‘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면 의사들의 얼굴이 파래진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토마토를 많이 먹는 계절이 되면 병원 갈 일이 적어진다는 뜻입니다. ‘속이 꽉 찬 열매’라는 뜻에서 유래된 토마토의 이름처럼 토마토는 몸에 좋은 영양 성분으로 가득합니다. 수많은 과일 중 토마토를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비뇨기과 의사가 건강을 위해 토마토 주스를 매일 마신다고 밝힌 후 연일 품절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토마토가 몸에 좋은 과일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꾸준히 챙겨 먹기는 사실 힘든데, 실제로 토마토는 비타민, 칼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며 어떤 영양제보다도 좋은 천연 영양제입니다.
전립선은 남자의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작고 부드러운 조직으로, 비대해지면 방광과 요도가 열리고 닫히는 데 문제가 생겨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데요, 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 등으로 탄력성이나 유연성이 떨어져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을 3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토마토에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나 수박, 당근 등 붉은색을 내는 작물에 들어가 있는 지용성 색소로 라이코펜 성분은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하루에 라이코펜을 1㎎씩 추가로 섭취할 때마다 전립선암 위험이 1%씩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토마토를 자주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나 백내장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에 함유된 ‘루테인’과 ‘지아잔틴’ 덕분인데, 루테인은 눈 망막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주변부 구성 물질로, 강한 빛이나 여러 유해 요인들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황반의 중심부에 집중된 지아잔틴은 노화로 인해 줄어들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토마토는 붉은 빛깔이 선명하고 균일한 것이 좋으며 푸른빛을 띠는 토마토를 구매하여 후숙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익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한 토마토의 핵심 물질인 라이코펜이 붉은색에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일반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를 먹는 게 좋은데, 영양소가 방울토마토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는 토마토보다 비타민B군, 비타민C, 칼륨, 식이섬유가 1.5~2배 더 많으며 라이코펜은 3배, 사포닌 성분은 3~5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이코펜의 함량을 고려한다면 흑토마토를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는 주스로 마셔도 좋은데, 무염 토마토 주스를 하루 한 컵 정도 마시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에는 건강에 유익한 여러 생리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LDL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항염증 효과 등이 있어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기름에 굽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 방지와 암 예방 등의 효과를 내는 라이코펜이 지용성 영양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름과 함께 열을 가하면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집니다. 매번 토마토를 기름에 볶아 먹기 어렵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토마토 가공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수용성 영양소를 더 섭취하고 싶다면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슈퍼푸드인 토마토라도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들인데요, 토마토는 오렌지나 레몬처럼 산성이 강한 식품으로 토마토의 강한 산성이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방울토마토의 풍부한 칼륨은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방울토마토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